[앵커멘트]
지역에 전지훈련팀을 유치해 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스포츠 마케팅', 알고 계실 텐데요.
양구군이 유사한 방식으로 '음악캠프'를 유치하는 '음악 마케팅'을 추진합니다.
지역에 사람을 모으고, 음악 공연도 열겠다는 전략입니다.
보도에 전소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구의 한 호텔 강당에서 맑은 트럼펫 선율이 울려 퍼집니다.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강의를 듣고, 강의가 끝난 뒤에는 각자 연습에 열중합니다.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방에서도 연습은 계속됩니다.
아름다운 악기 연주가 펼쳐지는 이곳은 '놀러와 시골 스튜디오 캠프' 현장입니다.
놀러와 시골 스튜디오 캠프는 양구군이 관계인구를 늘리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도한 음악마케팅입니다.
'스포츠 마케팅'과 비슷한 형태인데, 전지훈련 대신에 '음악캠프'를 유치하는 겁니다.
지난해 처음 시작해 지금까지 6개 팀이 참가했습니다.
이번에는 학생과 선생님 80여 명이 양구를 찾았습니다.
양구군이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는데다 수도권과 가까워 만족도가 높습니다.
[백향민/트럼펫 연주자:"아침에 아이들과 같이 좋은 공기에 산책도 하고 또 이렇게 같이 프로그램하면서 레슨도 하고 연습도 하면서 저도 좀 힐링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참여자들은 캠프 기간 실력을 갈고닦은 후 지역주민들을 위한 문화예술 교류의 장을 마련합니다.
지금까지 양구문화복지센터에서 비올리스트 권오현, 트럼페터 백향민 등 뛰어난 음악가들이 참여한 연주회가 열렸습니다.
클래식 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지역주민들이 문화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또 지역 숙박업소와 식당을 이용하는 만큼 지역경제에 끼칠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됩니다.
[염춘자/양구문화재단 사무국장:"양구읍 뿐만이 아니라 면 단위에 소재하고 있는 농촌체험마을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어서, 양구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뿐만이 아니라 또 우리 지역 주민들에게 공연과 체험 그리고 악기 점검 등을 통해서 문화 예술 향수권 증진에 큰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는 여름까지 캠프 10개가 열릴 예정인 계획인 가운데, 음악마케팅이 지역을 살리는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헬로tv뉴스 전소연입니다.
출처 : LG헬로비전(http://news.lghellovision.net)
|